네. 많이 힘드시는군요. 여자인한의원 원장 이현숙원장입니다.
살면서 여러 형태의 권태로움과 고비가 찾아오지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고 지나가야할 갱년기에는 참으로 예측 못 할 상황들이 생기게 됩니다.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가 않고 내 몸 또한 내 몸 같지 않지요. 갑자기 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와 버린 노화앞에 맥없이 자신감을 내려 놓기도 합니다.

저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이 구간을 지나고 있기에 그 가슴미어지는 아픔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이 갱년기에 웅덩이에 빠지듯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지요.

이다교님은 갱년기를 힘겨워하는 25%에 속하는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사람은 타고난 체력상황이 다르고 살아온 경험치가 다 다르기에 갱년기에 똑같은 상황에 노출되지는 않습니다.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우울 무기력감이 밀려오며  자꾸 불안해지는 증상은 갱년기 다른 여성들에게도 흔히 있는 일이지요. 나만의 일이라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빨리 한의원으로 오셔서 검진을 받으시고 원인에 대해 선명하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보고 알게 되면 두려움은 한결 줄어듭니다. 또한 반드시 치료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치료가 들어가면 건강이 회복될 뿐 아니라 자신감도 살아나고 더욱 젊고 밝은 마인드로 생활해나가실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가장 가까운 남편조차 남처럼 소원하게 느껴지고 자식들도 결국 나를 다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이지요. 오히려 아픈 엄마와 아내에게서조차 더 힘을 얻고자 이해를 받고자하는 것이 가족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위치는 아파도 맘껏 내색도 못하고 가족을 케어해야 하는 위치이니까요.

힘은 나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입니다.
이다교님.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우리는 반정도의 여정만 왔을 뿐입니다. 폐경이 된다 해도 더욱 활기차고 당당한 나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제대로 바라보시고 두려움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은 다채롭고 또 다른 내일에는 어떤 아름다운 일들이 숨어 있을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호기심을 놓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꼭 한 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